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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의 14억 달러 재활용 시설 투자, 미국 EPR 확대와 재생원료 시장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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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의 14억 달러 재활용 시설 투자, 미국 EPR 확대와 재생원료 시장의 과제

핵심 요약

  • WM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북미 39개 재활용 시설을 신설·개선하는 데 14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2027년 말까지 연간 약 280만 톤의 처리능력을 늘릴 계획입니다.
  • 미국 오리건주는 2025년 7월부터 포장재 EPR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산자 분담금으로 지방정부의 재활용 서비스와 선별시설의 상품가격 위험(PCRF)까지 지원합니다.
  • WM은 PP 냉음료 컵을 연간 1억 개 넘게 선별하지만, 선별 능력만큼 중요한 것은 재생원료를 꾸준히 사 줄 최종 수요시장이라고 강조합니다.

미국의 대형 폐기물 관리·재활용 기업 WM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북미 지역의 재활용 시설 신설과 현대화에 14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기존 시설을 개선하고 새로운 선별 기술을 도입해 변화하는 폐기물 구성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입니다.[1][2]

한편 미국에서는 생산자책임확대(EPR) 제도가 주별로 도입·확대되면서 재활용 시스템의 비용 부담과 운영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WM이 강조하는 것은 시설의 처리능력만이 아닙니다. 선별된 재활용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할 최종 수요시장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WM의 사례를 통해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EPR은 여기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신문지에서 플라스틱 포장재로, 달라진 WM의 재활용 시설

2003년 WM의 재활용 운영 총괄이사 Ryan Nordt가 재활용 산업에 처음 뛰어들었을 당시, 재활용품 선별시설(Material Recovery Facility, MRF)에 반입되는 주요 품목은 신문지였습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가정에서 배출되는 골판지와 플라스틱 포장재가 증가했고, 포장 형태도 다양해졌습니다. Nordt는 특히 골판지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1]

이러한 변화는 재활용 시설의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포장재를 효과적으로 분리하기 위해서는 선별 기술과 설비의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WM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39개의 재활용 시설을 신설하거나 개선하는 데 14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027년 말까지 연간 약 280만 톤의 처리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2]

시설 현대화 과정에서 도입한 광학 선별기(Optical Sorter)는 기존보다 다양한 소재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1]

이처럼 WM은 폐기물 구성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별시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재활용 시스템의 운영비용을 누가 부담하고, 시설 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변화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2. 미국은 왜 포장재 EPR을 확대하고 있을까요?

미국의 재활용 시스템은 지방정부와 민간 사업자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지역마다 수거 서비스와 재활용 가능 품목에 차이가 있으며, 재활용품의 판매가격과 최종 판로도 시설 운영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 중 하나가 중국의 재활용 폐기물 수입 제한입니다.

중국은 2017년 'National Sword' 정책으로 재활용품 수입 규제를 강화했고, 2018년에는 사용 후 플라스틱과 미분류 폐지의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중국 시장에 의존하던 미국 오리건주에서는 재활용품의 판로가 축소되고 선별시설의 운영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일부 재활용품은 대체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매립 처리되기도 했습니다.[3]

이러한 시장 변화와 기존 재활용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 속에서 포장재 생산자에게 더 큰 책임을 부여하는 생산자책임확대(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EPR)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오리건주는 2021년 '재활용 현대화법(Recycling Modernization Act)'을 제정했으며, 2025년 7월부터 관련 프로그램의 운영을 시작했습니다.[4]

오리건주 제도에서는 포장재 생산자가 생산자책임기구(Producer Responsibility Organization, PRO)에 분담금을 납부하고, 이 재원을 통해 지방정부의 재활용 서비스 확대와 일부 운영비용 보전, 선별시설 지원 등을 수행합니다.[4][5]

특히 주목할 부분은 재활용품의 시장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비용 지급 제도입니다.

오리건주는 적격 혼합 재활용품 선별시설을 대상으로 'Processor Commodity Risk Fee(PCR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리물량과 재활용품의 월별 평균 상품가치 등을 반영해 지급액을 산정하는 방식입니다.[6]

이는 재활용품 가격의 변동이 선별시설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정책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손실을 보전하는 제도는 아니며, 미국 전체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WM의 시설 투자와 오리건주의 EPR은 각각 기업의 투자 사례와 주정부의 정책 사례입니다. WM의 투자 전체가 EPR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3. 한국의 EPR과 무엇이 다를까요?

생산자에게 재활용 책임을 부여한다는 원칙은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은 1992년부터 운영하던 폐기물예치금제도를 개선해 2003년 1월부터 전국 단위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시행하고 있습니다.[7]

생산자에게 품목별 재활용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재활용부과금을 부과하는 구조입니다. 생산자는 공제조합 등을 통해 재활용의무를 공동으로 이행할 수 있으며, 분담금은 재활용의무 이행과 관련 업체에 대한 지원에도 활용됩니다.[7][8]

따라서 한국과 미국 오리건주는 모두 생산자가 재활용 비용을 분담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운영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구분 한국 EPR 미국 오리건주 EPR
시행 2003년 1월 2025년 7월 프로그램 운영 개시
주요 운영구조 품목별 재활용의무 부과 및 이행실적 관리 생산자 분담금으로 재활용 서비스 운영·개선 지원
비용 지원 공제조합 등을 통한 재활용의무 이행 및 관련 업체 지원 PRO를 통한 지방정부·서비스 제공자·적격 선별시설 비용 지급
특징적인 장치 재활용의무율 및 의무이행 실적 관리 지방정부 비용 보전과 선별시설의 상품가격 위험 대응 장치

출처: 한국환경공단, Oregon Department of Environmental Quality.[4][5][6][7]

오리건주의 제도는 지방정부의 재활용 서비스 비용과 선별시설의 시장가격 위험을 구체적으로 다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어느 한 제도가 더 우수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기존 재활용 시스템의 구조와 해결하려는 과제에 따라 생산자책임을 구현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4. 연간 1억 개 이상의 PP 컵을 선별하는 WM, 최종 구매처는 어디일까요?

재활용 시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더라도 선별된 재활용품의 판매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WM의 폴리프로필렌(PP) 냉음료 컵 사례는 이러한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WM은 2010년부터 PP를 재활용 수용 품목에 포함해 왔으며, 최근 18개월 동안에는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하는 PP 냉음료 컵에 집중했습니다.

WM에 따르면 현재 이러한 컵을 연간 1억 개 넘게 선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광학 선별기를 활용하며, 재활용업체인 KW Plastics와 PureCycle의 수요가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1]

여기서 중요한 점은 WM이 새로운 재활용 품목을 수용할 때 선별 가능성뿐만 아니라 해당 소재를 구매할 고객의 수요를 함께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선별 기술이 확보되더라도 판매할 수 있는 최종 수요시장이 없다면 재활용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Nordt는 2026년 PET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하면서, 안정적인 북미 내 최종 수요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WM 측의 시장 평가이며 미국 PET 시장 전체의 실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1]

그가 EPR 이외의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지목한 것도 '재생원료 함량 의무화(Recycled-content requirements)'입니다.

EPR이 주로 수거·선별·재활용 시스템의 운영과 개선에 책임을 부여한다면, 재생원료 함량 의무화는 특정 제품에 일정 비율의 재생원료를 사용하도록 요구해 구매 수요에 직접적으로 작용합니다.

한국 역시 2026년 1월부터 연간 5,000톤 이상 PET병을 사용하는 먹는샘물·비알코올 음료 제조업체에 재생원료 10% 사용의무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9]

WM에 따르면 자사 시설에서 판매하는 종이 등 섬유계 재활용품과 플라스틱의 약 80%는 북미 지역에 남습니다. WM은 이를 전량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브랜드 기업들의 지속적인 재생원료 구매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1]

결국 재활용품을 얼마나 많이 선별할 수 있는가뿐만 아니라, 선별된 소재를 누가 지속적으로 구매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5. WM 사례가 보여주는 미국 재활용 시장의 과제

WM의 사례에서는 재활용 산업의 세 가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재활용 시설의 현대화입니다. 전자상거래 확대로 폐기물의 구성과 포장 형태가 달라지면서 새로운 품목을 선별하기 위한 설비 투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둘째, 생산자책임의 확대입니다. 미국의 주별 EPR은 재활용 시스템의 운영과 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생산자와 분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리건주의 사례처럼 재활용품 시장가격의 변동이 선별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제도적으로 고려하는 움직임도 나타납니다.

셋째, 최종 수요시장의 중요성입니다. WM이 PP 냉음료 컵의 재활용 확대와 함께 구매사 수요를 강조하고, PET 시장의 어려움을 언급한 것은 재활용품의 수거·선별 능력과 안정적인 판매시장 확보가 서로 다른 과제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면 미국 재활용 시장에서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새로운 EPR 법률의 제정이나 시설 투자 규모만은 아닙니다.

확대된 재활용 시스템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재활용품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그 결과물이 지속적인 판매와 제품 활용으로 이어지는지도 중요합니다.

WM의 사례는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위해 선별 기술과 정책적 지원뿐 아니라, 재생원료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최종 수요시장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1. Valentic, S. (2026.10.05). How EPR and policy is reshaping WM's facilities. Resource Recycling.
  2. WM. (2026.07.09). WM Unveils New $110 Million Recycling Facility & Hauling Site in Denver. WM Newsroom.
  3. Oregon Department of Environmental Quality. History of Recycling Markets Disruptions.
  4. Oregon Department of Environmental Quality. Implementation of Oregon's Recycling Modernization Act.
  5. Oregon Department of Environmental Quality. Local Government Compensation.
  6. Oregon Department of Environmental Quality. Commingled Recycling Processing Facilities and Limited Sort Facilities. Processor Commodity Risk Fee 관련 안내.
  7. 한국환경공단.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최종 수정일 2026.03.18.
  8.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2). 「'경제 규제혁신 TF' 회의 개최」. 생산자책임재활용 지원금 제도 관련 정부 브리핑.
  9. 환경부. (2025.09.16). 「내년부터 생수·음료 무색페트병에 재생원료 10% 사용 의무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자주 묻는 질문

QWM의 대규모 투자는 어떤 배경에서 이루어졌나요?

WM은 온라인 쇼핑 확대로 인한 폐기물 구성 변화(신문지 감소, 골판지 및 플라스틱 포장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재활용 시설 현대화에 14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재모아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재생원료의 거래가 활성화될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Q미국 EPR 제도가 재활용 시장에 미치는 주요 영향은 무엇인가요?

미국 EPR은 생산자에게 재활용 시스템 운영 비용의 책임을 부여하며, 오리건주 사례처럼 재활용품 시장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장치를 마련하여 재활용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Q재활용 산업에서 최종 수요시장 확보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무리 선별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선별된 재활용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할 최종 수요시장이 없다면 재활용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없습니다. 재생원료 함량 의무화와 같은 정책은 이러한 수요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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